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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맘마의 일기

저수지의 물귀신이된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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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용원장
댓글 0건 조회 1,876회 작성일 19-08-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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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른살즈음~ 바로 이맘때의 일이다.

그때가 추석무렵이었으니까~



나는 그 당시 퓨전음식점삼겹살집을 운영하고있었다.

혼자정신없이 너무나 바빴다.

내가 경영하던 식당사거리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었는데, 이것저것을 잡다하게

팔았고, 분식집도 같이 했었다.



물건을 사러 왔다갔다하다가 그곳에서 수라는 22살먹은 총각을 알게됐다.

내가 별명을 멍게라고 지어줬었다.

얼굴이 멍게처럼 여드름투성이에다가 작은눈에 안경을쓰고, 키만 멀대같이 컸다.

수는 공익군무요원이라고했는데, 제대로 근무를 하는꼴을 못봤다.

조치원인근에 있는 면사무소에 다닌다고했는데, 도통 출근하는것을 못봤다.

그래서 그랬는지,,무슨 재판인가를 받아야한다고 했다.



중학교까지밖에 나오질못해서 어쩔수없이 공익요원이 되었다고했다.

그런데, 그 총각이 나의 일터로와서 이것저것을 도와주었다.

무거운것도들어다주고, 설겆이도해주고, 이것저것 잡일도 도와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 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했더니 순순히 그런다고했다.

근데, 그당시 여름이었는데, 조치원홍대다니는 여대생들이 우리가게에서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두명이서 왔다.

둘다 집이 서울아가씨들이었는데, 그냥 나는 혼쾌히 그러자고 했다.

자신의 또래 아가씨들이 오자 신이났던 수~

근데, 수는 자기몸이 마치 도화지라도 되는것마냥 온몸에 온통 그림을 그리고 다녔다.

칼로 벅벅~

나는 "야~! 네몸이 무슨 도화지냐~! 왜그렇게 온몸에다 칼자국을 내고다녀~! 미친놈마냥~!!"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는 빙그레 웃기만했다.

"미친놈~! 또 웃고 G랄이야~!"

하여간에 넋나간짓을 많이 하고 돌아다녔다.

그래도 그런짓만 빼놓고, 애가 착하니까~! 나는 청주에 나갔다가 인디안이라는 매장에서

그애의 티와 반바지를 사와서 입으라고 했는데, 그 애는 유난히도 그옷을 좋아해서

항상 그옷만 입고 다녔다.



그러다 하루는 비가오는날의 밤이었다.

식당문을 밤11시에 닫았는데, 병수가 아르바이트여대생들을 그녀들이 자취하는곳으로

데려다준다며, 남편의 트럭을 끌고갔다.

여대생둘을 태운체,,, 그거야 뭐 자기네들이 따라간것이니까~!.

근데, 문제는 그 애가 트럭을 끌고 돌아오지않았고,

전화만왔다. " 홍대근처에있는 저수지근처에서 차가 빠졌는데, 그 차를 버리고 도망을 갔다.

그래서 남편은 렉카차를 불러서 그차를 빼왔다. 신경질을 잔뜩 부려가면서..~

그리고, 다음날 여대생들이 출근을했는데, 저수지를 구경시켜주겠다고하며

그곳으로 데려갔다고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차가 빗길에 빠져 논뚜렁에 쑤셔박혀 그만 도망을 쳤다고 했다.

"고얀하고, 괘씸한놈~!!"

난, 정말로 서운했다.

나의 문제는 남에게 너무잘해준다는것이 문제다..

그렇게하지않으려고, 매번 다짐을해도, 어느새 또 그러고있다.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7월에 도망갔다. 9월초에 그가 다시 나를 찿아왔다.

"누나~! 나 다시 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

자신의 여자친구하고 살림을 차리게됐는데, 생활비가 필요하다고했다.

나는 속으로 '미친놈~! 이렇게 또다시 일할려고 했으면, 그렇게하지 말았어야지~!'

나는 " 응~! 그래 생각해볼께~!"

그리고는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누나가 사준옷입고, 여름 잘났어요~! 고마워요. 누나~!"

나는 내마음이 바뀌면 전화를 한다고 그에게 말을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난 그해 추석무렵~!

출근을 하다보니, 동네가 떠들썩거렸다.

그래서 왜그러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수가 무슨사연인지 고복저수지에 빠져 죽었다는것이다. 헉~!



그애가 죽는날~!

자신의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고복저수지를 가고 싶다며,

태워다달라고 했다고했다.

그래서 태워다주니 뚝쪽으로 걸어가서 한참동안이나 안오길래

오줌눟나보다 생각하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원래 좀 똘끼가 있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고했는데,

다음날이 한참이 되어도, 그 녀석이 나타나지않아서 고복저수지를 뒤져보니

그녀석의 슬리퍼한쪽이 발견됐다고했다.

그래도, 장난을 치는거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니

슬리퍼의 또 한짝이 발견됐다고했다.



추석이 삼일밖에 남지않아서 다이버들이 들어갈수가 없다고했다.

차례를 지낼려면, 시신을 건질수가없다고..

그래서 추석이 지나야한다고,

희안하게도, 삼일동안 내내 비가 왔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는 물에 퉁퉁 불은체 다이버들이 건져냈다고했다.



너무나 어이없고, 기가 막혔다.

"미친놈~! 왜 죽어~! 나이가 아깝게~!"

결국 나에게 찿아왔던것은 나에게 마지막인사를 하러왔던 셈이 되었다.~



"누나가 사준옷입고, 여름 잘났어요~! 고마워요. 누나~!"

이렇게 말했던 그말이 귓전에 뱅뱅 돌았다.



그리고 몇년이 지났다.

내가 기를 하게된후~

어느날, 죽은 그녀석의 영혼이 나에게 찿아왔다.

서럽게 울면서~ 장가를 보내달라고했다.

참으로 가슴아프고 속상했다.

나는 그 녀석이 원하는되로 그렇게 해주었다.

나는 내가 기를 하고난후에야 알았다.

그녀석이 빙의가 되어서 그랬다는것을~



나는 그 녀석의 영혼이 나에게 찿아왔었다는것을 다른사람들에게 말하지를 못했다.

내가 미쳤다고 할까봐~!

무슨인연이었는지~. 참나~!

그 녀석이 죽은 추석무렵이 되가니,,, 오늘 문득 그녀석이 그리워진다.~



"누나가 사준옷입고, 여름 잘났어요~! 고마워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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