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매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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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초의 일이다.
사무실에 오는 회원중에 이사장이라는 분과 나는 청주에 있는
육거리시장을 갔다.
이것 저것을 살 요량으로 분주히 돌아다녔다.
생활용품점에서 나는 이것저것을 사고 나왔는데...
이사장님은 한손에 아주 못생긴꽃화분을 들고 있었다.
" 아니, 저기 예쁜꽃들도 많은데, 왜 하필 이렇게 못생긴 꽃이야~?"
라고 내가 묻자
이사장님은
" 응 ~! 얘가 자기좀 데려가 달라는데.."
나는 " 얘 이름이 뭔데요?" 이사장님은 " 태국매화래"
정말로 못생겼다. 그 꽃나무는 신경초같이 생긴것이 형편없었다.
우리는 그 화분을 갖고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얼마후 이사장님은 나에게
"글쎄, 얘가 자기를 사와서 고맙다고 삼일후 밤12시에 지 꽃을 피운다네~!"
나는 " 이사장님~! 미친거아냐? 어떻게 꽃을 피워?"
전혀 꽃몽우리도 없었기 때문에,,,
약속한 삼일이 되었다. 그꽃이 말한게 사실일까~!
싶어서 다들 집에도 가지 않고 가운데에 그꽃나무를 놓고 우리다섯명은
뺑둘러 앉았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잠시후 신경초같이 잎파리만 있었던 꽃나무에서 꽃망울이 생기기 시작했다.
꽃의 색깔은 아주 진분홍색이었다.
12시가 다되어가자 점점 꽃망울이 커져갔다.
이윽고 12시가 되자 그 태국매화는 순간 꽃망울을 딱하고 터뜨리는 동시에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무리를 한것이다. 하지만 눈물겨운 모습이었다.
정말로 믿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난 그 꽃이 불쌍하고 고마웠다. 하챦게 생각하는 식물도 약속을 지켜보려고
안간힘을 쓰는구나~!
우리들은 신기해서 매일같이 매국매화꽃나무를 바라봤다.
그리고 몇일후 태국매화나무는 답답하다며 바깥으로 내다놓을것을 부탁했단다.
그리하여 내놓으니까 몇시간이 지난후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참으로 귀신이 곡할노릇 그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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